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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대 뉴스 5
은정 지휘자  2005-10-12 13:04:25, 조회 : 1,583

성가대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벌써 10월 중순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을이 오나보네요.
이제 나무들이 제법 진한 빛깔을 내뱉고 있어요. 날씨도 쌀쌀한 편이구요.
바라는게 있다면 내일은 좀 맑은 하늘을 보았으면 좋겠는데..뭐 흐린 날이 있어야 맑은 날도 의미가 있는 것이긴 하겠지만요. :)

많은 분들 아시지만, 지난 여름 본인은 이태리로 공부 겸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사실 원래의 계획은 "공부"가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이었지만, 처음 유럽 대륙을 밟은 지라 설레는 마음으로 많은 곳을 쏘다녔습니다. :) 제가 지금껏 공부하고 있는 내용의 가장 큰 배경이 되는 곳이 그곳들인지라...여튼 그렇게 엄청난 역사적인 환경에 놓이다 보니 제가 가진 오감을 총동원해서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가 있었죠... 그렇게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계획에 없이 베낭객의 냄새를 팍팍 풍기게 되었더랬구요.

베낭 하나 달랑 매고 이곳 저곳을 쏘다니던 은정이... 기차타고 하루 걸러 하루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대부분 피자조각이나 파니니로 때우면서 (어쩔땐 시간 없어서 과자로 연명을...ㅋㅋ), 유스호스텔과 민박집을 옮겨다니는 일정이 사실 만만치는 않았습니다. 어쩔때는 밤기차에서 그냥 잘 수 밖에 없기도 한데, 기차 잘못 만나서 딱딱한 의자 만나면 정말 장난 아닙니다. ㅎㅎ

처음엔 렛슨도 받고 여행도 하는 이런 일정이 너무너무 피곤하여 몸이 남아나겠나 걱정을 했었죠. 게다가 여름의 이태리는 왜 그리도 더운지... 태어나서 그런 더위는 처음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물을 몸속으로 들이 붓다시피 하는데도, 흘리는 땀에 비례하기 어려웠지요. 근데도 제가 원하는, 제가 보고프고, 제가 배우고 싶어하는 너무도 많은 것이 그 곳에 있어서 그랬을까요? 어느새 저는 내 몸 어디서 이런 힘이 나오는지 제 스스로도 놀라울 지경이 되었죠. 여행하다 만난 어린 친구들이 저를 보며 정말 많이 놀라워 했었어요. 보기와는 다르다며...ㅎㅎㅎ... 이른 아침부터 오밤중까지 미친듯이 땀을 흘리고 쉬지 않고 걸어다니는데도 제 얼굴에는 웃음기가 떠날 날이 없었으니까요...

저는 제가 몸이 무척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 봅니다. 무언가 찐하게 몰두할 것이 생기니 저도 몰랐던 힘이 제 몸 어딘가에서 나오더라구요...

현실로 돌아와보니, 제게는...새생명이 그러합니다. 어쩌구 저쩌구 바쁘네 힘드네 그러더라도...이 곳을 생각하고, 이곳에 몸담고 그분 섬기고 있는 여러분 한분한분을 생각하면, 저도 모르게 기쁘고 힘이 나고 그러네요. 이 증상은 도대체 무슨 증상일까요? ㅎㅎㅎ

작년 여름...영적으로 무척 갈급했었습니다...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에, 새로운 일거리가 필요하다고 여겼습니다. 다른 작은 교회에서 반주를 하고 있었지만, 왠지 이걸로 해결되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어요. 그렇게 고민하던 차에, 새생명을 만났습니다... 정말 완벽한 타이밍에. 그분은 완벽한 계획을 가지신 분이라 믿지 않을래야 믿지 않을 수가 없네요. :)  제 인생에서 중요한 때마다 기가막힌 타이밍을 보여주셨으니까요.

지휘을 잠깐씩 해 본 경험은 있지만, 이렇게 성가대 하나를 통째로 맡아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무척 많았음에도, 이 일을 맡게 될때는 그런 고민은 두번째 문제였고, 아무런 거리낌이 없이 덥썩 결정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힘들다고 느꼈을 때 무조건 은혜 부어주시고 딴소리 못하게 잡아두셨던 그분을 체험했습니다...ㅎㅎ 그리고 지금도... 별거 할 줄 모르는 저를 움직이시는 그분을 느낍니다... 그냥 저라는 사람에 맞는 방법으로...

감사해요. 정말로... 지난 일년 전의 저와 지금의 저는 확연히 다릅니다. 물론 지금 이순간의 저와 내일, 내년의 저는 또 달라져 있을 것을 압니다... 그리고... 여러분들도 이곳에서 그분을 섬기는 분명한 기쁨을 체험하실 수 있고, 살아나가는 힘을 매주 얻어가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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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성가는 "전하세" 입니다. 작은 불꽃하나가 큰 불을 일으키지요. 맞습니다. 처음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할 것입니다. 우리가 마음먹은 사랑이 아주 작더라도 좋습니다. 여러분. 우리 하나하나의 작은 사랑의 실천이,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커다란 결과로 나타날 것입니다. 불을 피우시는 분은 우리랑 스케일이 전혀 비교되지 않으시는 그분이거든요!
아카펠라로 하는 거 기억나시죠? 집중해서 하면 우리에게 주신 목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제대로 체험하실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에요. 그리고 우리가 목소리로 찬양드릴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특권이고 축복인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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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칭찬은 민망하게도...제가 받았네요 ^^;; 정말 제가 시작한 이상 요렇게 올줄 누가 알았겠어요... 제가 한건 정말 없고 늘 도움만 받았는데...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특히 현주집사님이 챙겨주시니 감회가 남다르네요. 저는 정말로 받기만 했는데요...
아...다음번에 누구 칭찬하지...너무 할 사람 많아 저번에도 엄청 고심했는데 말예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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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ezsun.net에서 빛을 들고 세상으로 들으시는 거 잊지 마시고, 이번주 참석 못
하시는 분들은 제게 알려주시는 것 또한 잊지 마시고, 이번주말에 활기찬 얼굴로 뵙겠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여러분...

은정드림.
김용빈
오.. 좋은 말씀 너무나 감사합니다. 매우 흥미롭게 읽었어요. ^^
그런데 '파니니'라는 음식은 무언가요? 라쟈니아랑 비슷한 파스타
종류인가요? 제가 이태리 음식은 영 무지해서..
2005-10-13
02:19:23

지호
자스에서 파니니팔지 않나요? 샌드위치 비스름한... 아닌가? ㅎㅎ 2005-10-14
09:41:10

은정
ㅎㅎ 지호 딩동댕입니다...! 이태리식 샌드위치라고 보시면 되구요.
맛은 피자랑 비슷하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ㅎㅎㅎ
이태리 피자나 파니니는 느끼하지 않아서 참 맛있었어요. :)
막 사먹기 좋구요...가격도 싸지만, 워낙 여름철에는 다들 휴가 가버리고 없어서
(관광객이 젤루 많은 여름이지만...그들은 신경쓰지 않습니다...ㅎㅎㅎ)
밥 사먹기 어려운 경우 많은데
그래도 피자나 파니니는 아무데서나 사먹을 수 있었거든요...
2005-10-14
14: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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